한국은행은 23일 통화안정증권(통안채) 모집발행제도에서 모집I을 기존 40%에서 60%로 확대하는 반면, 모집II를 기존 60%에서 40%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또, 모집I과 관련해 기관별 응모한도를 상위 50% 이내 기관은 모집I 금액의 40% 이내로, 나머지 기관은 20% 이내로 차등화한다. 그간 경고에 그쳤던 부진대상기관에 대해서는 다음 모집I 참여를 제한키로 했다.
한은은 통안채 발행을 경쟁입찰과 모집방식으로 운용중이다. 경쟁입찰실적에 따라 낙찰실적 상위 30% 이내는 우수대상기관으로 선정하고, 이들 기관들에 대해서는 모집II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주고 있다. 반면 통안채 경쟁입찰 발행금액 대비 낙찰금액 비율이 2% 미만인 기관은 부진대상기관으로 정하고 있다.
모집을 통한 통안채 발행금리는 통상 시중금리대비 2~3bp 정도 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수대상기관으로 선정돼 통안채를 더 많이 인수하게 되면 그만큼 이익을 볼 가능성이 높다.
권태용 한은 시장운영팀장은 “모집은 통상 2~3bp 정도 인센티브가 있다. 이에 따라 각 대상기관들이 허용한 범위내에서 풀베팅하는 경향이 있다”며 “경쟁입찰 실적에 어느 정도 비례하고, 우수대상기관과 별반 차이가 없는 중상위기관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키 위해 전체 기관이 참여할 수 있는 모집I을 확대한 반면, 우수기관만 참여하는 모집II를 축소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제도개편은 다음달 1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