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일본뇌염 경보 발령…아직 환자는 발생하지 않아

입력 2019-07-2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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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서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일평균 1037마리 채집

▲작은빨간집모기(자료사진).(사진제공=질병관리본부)
▲작은빨간집모기(자료사진).(사진제공=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는 경남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하루 평균 1037마리(전체 모기의 71.2%) 채집됨에 따라 22일부로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질본은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 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일 때’ 경보를 발령한다. 올해 첫 환자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되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적기에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이 무증상 또는 경증을 나타내나, 일부에서는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이 중 20~30%는 사망에 이른다. 따라서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지난해에는 17명의 일본죄염 환자가 발생하고, 이 중 1명이 숨졌다. 국내 일본뇌염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20건 내외로 발생하고 있으며, 신고된 환자의 90%가 40세 이상이다.

국가예방접종 사업대상인 생후 12개월 이상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을 실시하면 된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전국 보건소와 지정 의료기관에서 주소지에 관계 없이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성인은 면역력이 없고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은 대상자에 대해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생백신 1회 접종 후 감염 예방효과는 96% 이상이다.

모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선 야외활동 시 밝은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시키고,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게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 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 밖에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이나 모기장을 사용하고, 캠핑 등 야외취침 시에는 텐트 안에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매개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주변의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에는 고인 물을 없애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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