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프리미엄 아이스크림벤앤제리스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와 연말까지 정식 공급 계약에 대한 협의에 들어갔다. 아직 출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GS25에서도 벤앤제리스와 연내 출시를 목표로 협의 중이라고 밝힌 만큼 연내 출시가 유력한 상황이다.
벤앤제리스는 미국 아이스크림 시장 25%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로 하겐다즈와 더불어 미국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양대산맥으로 불린다. 벤앤제리스는 일반 아이스크림이 50%의 공기 함유량을 지닌 것과 대조적으로 공기햠유량이 17%에 불과하다. 상대적으로 밀도가 높고 진한 아이스크림이다. 원재료 역시 성장촉진 호르몬(rBGH)과 유전자 조작유기체(GMOs)을 배제하고 있어 건강한 아이스크림의 대명사로 통한다. 벤앤제리스는 2000년대 초반 서울 강남 지역에서 전문점 형태로 한시적으로 운영한 바 있으나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앤제리스가 GS25와 손잡고 편의점 시장에 진출하게 된 배경은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에 성숙해진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스크림이 계절상품을 넘어 디저트로 분류되면서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은 연 평균 10% 이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의 아이스크림 매출에서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도 지난해 21.5%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27.8%로 6.3%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벤앤제리스 아이스크림은 하겐다즈와 더불어 66억 달러(약 7조 4000억) 규모의 미국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을 양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 분석에 따르면 2017년 소매점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벤앤제리스는 477만 달러(한화 56억 원)를 기록해 소매점 자체 브랜드 상품인 PB(1000만 달러/한화 118억 원)와 브라이어스(500만 달러/ 한화 59억 원)에 이은 3위를 기록했다. 국내에 알려진 하겐다즈 461만 달러(54억 원)로 시장 점유율 4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