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첨단온실 1위 기업이라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2025년까지 매출 2500억 원이라는 목표를 이뤄낼 수 있도록 하겠다.“
박영환 그린플러스 대표이사는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농촌인구 감소, 고령화 등 영향으로 활발히 성장하고 있는 첨단온실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물론, 첨단온실 기술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과 사업 다각화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1997년 설립된 그린플러스는 국내외 온실 시공ㆍ자재 사업, 알루미늄 압출ㆍ가공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온실의 주요 자재인 알루미늄 제품 생산 경쟁력을 바탕으로 20년간 국내에서 20만 평 이상의 온실을 시공했다. 지난해 매출은 463억5700만 원, 영업이익은 51억700만 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13억 원, 영업이익은 14억 원이다.
국내 첨단온실 산업이 이제 막 개화기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성장 잠재력이 있다. 우리나라와 재배면적이 비슷한 일본 첨단온실 재배 비중은 4.5% 정도인 반면, 한국은 0.8% 수준이다. 하지만 정부가 2022년까지 스마트팜 인프라를 조성하는 ‘스마트팜 혁신 밸리’ 사업을 추진하는 등 산업 활성화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도 활발하다. 특히 일본에서 다이센과 협업해 총 60만 평 이상의 첨단온실 건설에 참여했다. 4만 평에 달하는 가고메사 토마토 첨단온실은 그린플러스의 대표적 작업물이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3위 온실 기업인 네덜란드 밴드후반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네덜란드는 첨단온실 사업이 가장 발달한 국가라는 점에서 고무적인 성과였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IPO 공모 자금은 신사업 진출, 연구개발(R&D), 해외 진출을 위한 기반 마련에 주로 쓰일 예정이다. 항목별로는 신규사업에 14억 원, 연구개발 12억 원, 운영자금 31억 원을 예상했다.
특히 자회사 2개를 설립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어업ㆍ농업 자회사인 ‘그린피시팜’과 ‘그린케이팜’은 첨단온실 시스템을 사용해 꾸준한 실적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그린피시팜의 경우 폐사율은 적은 반면 영업이익률이 높다. 2020년 하반기가 되면 현재 규모 양식장이 100% 가동될 것이기 때문에 2021년 초에는 현재 규모 양식 시설을 증가할 계획”이라며 “그린케이팜은 그린플러스 온실 기술을 가장 잘 보여주는 ‘모델하우스’다. 스마트팜 혁신 밸리와 같은 핵심 사업을 따올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또 주요 해외 진출국이 일본이라는 점에 대한 우려도 일축했다.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영향은 미미하다는 것. 회사 관계자는 “이미 내년 물량까지 수주한 상황이기 때문에 한일 관계 냉각에 따른 위험은 크게 없다”고 말했다.
그린플러스의 공모예정가는 8500~1만 원이며 공모예정 금액은 59억5000만~70억 원이다. 18ㆍ19일 양일간 수요예측, 25ㆍ26일 공모 청약을 받은 뒤 8월 7일 상장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