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명동 상권', 1분기 임대료 강남대로의 2배 넘어

입력 2019-07-18 10:32 수정 2019-07-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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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값, 상가 임대료, 유동인구 등 통계지표 상위권 유지

특색 없는 상권, 중국 관광객 의존 상권 등으로 치부되면서 옛 명성을 잃었다는 서울 ‘명동 상권’이 수치상으로는 여전히 대한민국 상권 1번지 명성에 어울리는 성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수익형 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상가(중대형, 소규모) 임대료가 가장 높은 상권은 1㎡당 27만8600원을 기록한 명동이었다. 2위를 기록한 강남대로 상권(11만2000원)에 비해 2배가 넘는 금액이다.

공실률 역시 명동 상권의 상가(중대형, 소규모)는 4.4% 수준으로 전국 상가 평균 공실률 8.3%의 절반 수준이며 서울시 상가의 평균 공실률 5.3%보다도 낮다.

명동 상권의 유동인구도 상가정보연구소가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2019년 5월 기준)를 분석한 결과 일일 평균 약 41만 명으로 높게 나타났다. 약 40만 명 이상 일일 유동인구가 집계되는 종각역과 강남역 남부 인근보다는 낮지만 결코 적지 않은 수준이다.

특히 지오비전의 통계에 따르면 명동 상권 내에 있는 커피전문점의 월 평균 추정 매출(2019년 5월)은 약 1억6000만 원에 달한다. 명동이 소재한 서울 중구 전체 커피전문점 월 평균 추정 매출(약 5700만 원)과 비교해 봤을 때 1억 원 정도 매출이 많은 셈이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많이 줄었다고 해도 명동은 중국인들과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건재한 상권”이라며 “앞으로도 명동 상권은 명성 유지에 어려움은 없겠지만 상권 경쟁 심화가 예상돼 명동 상권 명성 유지를 위해서는 상권 색채 강화를 위한 관계자들의 상생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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