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산 농산물 부적합률은 1.2%로 지난해 같은 기간(1.5%)보다 3%포인트(P) 낮아졌다. 농식품부는 잔류 농약 관리가 강화되면서 농가에서도 등록 농약을 기준에 맞게 사용하려고 노력하면서 부적합 농산물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 5월 기준 올해 농약 출하량은 1만1486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3099톤)보다 12% 감소했다.
PLS는 농산물별로 사용 가능 농약을 지정해 잔류허용기준을 설정하고, 잔류허용기준이 없는 농약은 1㎏당 0.01mg을 사용하도록 하는 제도다. 2016년 견과·종실류와 열대과일에 시범 적용된 후 올해부터 모든 농산물에 전면 적용됐다.
반면 수입 농산물은 부적합률이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 수입 농산물 부적합률은 0.7%였지만 올해는 1.0%로 높아졌다. 특히 바질 등 수입 허브류에서 부적합 농산물이 많이 나왔다.
농식품부 등은 PLS 정착을 위해 농가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추가 등록 수요가 많은 소면적 작물용 농약, 제초제 등 4000종을 내년 초까지 추가 등록한다. 이와 함께 농가 대상 설명회·상담회도 확대한다.
정부 관계자는 "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 시행으로 국민의 먹거리 안전과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며 농약 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관계자들의 계속적인 협조와 노력을 당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