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전문가 70%가 한국은행이 7월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16일 금융투자협회는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70%가 기준금리 동결을, 30%가 기준금리 인하에 답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한국은행 기준금리 채권시장지표(BMSI)는 130.0으로 직전 조사 대비(101.0) 대폭 호전됐다. BMSI 값이 100 이상이면 시장 호전, 100이면 보합, 100이하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협회에 따르면 한미 기준금리 역전으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금이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로 7월 기준금리 동결이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글로벌 무역 긴장과 부진한 국내 경기 등 금리 인하 요인도 상존하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한편 8월 종합 BMSI는 114.6으로 전월 108.9 대비 소폭 상승했다.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가 심리 개선의 요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통화정책 기조가 완화적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8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전망은 ‘금리하락’ 응답자 비율이 상승했다. 응답자의 37%가 금리하락에 답하며 전월 대비 4.0%p 늘었다. 금리 보합에 응답한 비율은 55%로 전월 대비 1.0%p 하락했다.
금리전망 BMSI는 129.0으로 전월(122.0) 대비 7포인트 오르며 소폭 호전됐다. 응답자 55%가 금리 보합에, 37%가 금리 하락에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 응답자 비율은 8%였다.
물가 BMSI는 103.0으로 전월 대비 보합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7%p 적은 응답자의 72%가 ‘물가 보합’에 응답했다. 물가 하락 응답자 비율은 16%로 전월 대비 4.0%p 상승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서비스물가 상승률 둔화로 소비자물가가 6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을 기록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 BMSI는 전월 대비 대폭 악화한 80.0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14.0%p응답자의 30%가 환율 상승에 응답했고 보합에 응답한 응답자는 2.0%p 하락한 60%였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일본과의 무역분쟁에 따른 국내 경기 불확실성이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해 8월 환율 상승 응답자 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