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전체 펀드 순자산이 전월보다 소폭 증가했다. 주식형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이어졌지만 증시가 회복하면서 머니마켓펀드(MMF)를 제외한 모든 펀드의 순자산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9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6월 국내 펀드시장 동향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펀드 1만5577개의 순자산은 13조5000억 원(2.2%) 늘어난 621조 원을 기록했다. 전체 펀드 설정액은 615조 원으로 전월 말과 비교하면 10조8000억 원(1.8%) 증가했다.
유형별로 보면 주식형펀드는 국내ㆍ외 모두 자금이 순유출됐지만 증시가 회복하며 전월 말 대비 2.9% 증가한 80조6000억 원의 순자산을 기록했다. 실제 국내주식형 펀드에서 260억 원, 해외주식형 펀드에서 1000억 원의 자금이 순유출됐지만 순자산은 각각 3.0%, 2.6% 증가한 59조1000억 원, 21조5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 코스피시장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외인 매수세와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 등으로 상승 전환하며 2130.62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반면 MMF에서는 3조4000억 원의 자금이 순유출돼 순자산은 3조3000억 원(-3.1%) 감소한 104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법인 반기 자금 수요 및 리밸런싱으로 인한 유출이 대량으로 이뤄진 결과로 풀이된다.
채권형 펀드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3조3000억 원(2.8%) 증가한 121조 원이다. 국내채권형 펀드로 2조2000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됐고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2조9000억 원(2.6%) 늘어난 112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해외채권형 펀드로는 2000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 됐다. 따라서 순자산은 4000억 원(5.0%) 증가한 8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협회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향후 금리인하를 시사하며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였다”고설명했다.
부동산ㆍ특별자산ㆍ혼합자산 펀드의 경우 전월 말 대비 3% 이상 늘어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부동산펀드는 2조6000억 원의 자금 순유입으로 순자산을 2조5000억 원(3.0%) 늘린 88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
특별자산펀드는 4조2000억 원 순유입으로 4조2000억 원(5.4%) 증가한 82조7000억 원의 순자산을 달성했다. 또 혼합자산펀드는 1조6000억 원 순유입으로 1조6000억 원(5.1%) 늘어난 33조 원의 순자산을 올렸다.
한편 파생상품펀드의 경우 1조 원의 자금이 순유입돼 순자산은 1조 6000억 원(3.1%) 늘어난 52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재간접펀드의 경우 1조 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따라서 순자산은 1조2000억 원(3.8%) 증가한 31조6000억 원이다.
펀드 자금유출입 현황에 따르면 총 자금유입액은 9조900억 원이다. 6월 자금 유입액은 74조9950억 원, 유출액은 65조9060억 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