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포함해 전국 16개 시·도(세종 제외)의 주택구입부담지수가 올해 1분기에 일제히 하락했다. 2015년 1분기 이후 4년 만에 첫 하락이다.
2일 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주택구입부담지수는 129.9로, 직전 분기(133.3)보다 3.4포인트 내렸다.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016년 1분기 95.2에서 그해 2분기 94.1로 낮아지고는 4분기 102.4로 100선을 넘더니 지난해 4분기까지 매 분기 상승했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소득이 중간인 가구가 중간값의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 대출받을 때 원리금 상환 부담이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낸 지수다. 100은 소득의 25%를 주택구입담보대출 원리금을 갚는 데 부담하는 것으로 숫자가 커지면 부담도 늘어난다는 의미다.
올 1분기 서울을 비롯한 전국 16개 시·도 모두 다 주택구입부담지수가 내려갔다. 16개 시·도가 직전 분기 대비 모두 하락한 것은 2015년 1분기 이후 16분기 만에 처음이다. 이 가운데 제주가 87.7에서 82.7로 내려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전국 주택구입부담지수 평균값은 54.6으로 지난해 4분기(56.6)보다 2.0포인트 감소하며 5분기 연속 하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