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미중 무역분쟁 ‘휴전’ 호재...‘북한관련주’ 주목

입력 2019-07-0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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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7-01 08:3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미중 무역분쟁 휴전·판문점 회담 소식에 상승 가능성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코스피는 1일 미중 무역분쟁 휴전 소식과 북미정상회담 이후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상승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코스피는 지난달 28일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전 거래일 대비 0.17% 하락한 2130.62로 거래를 마감했다. 하지만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약 90분간의 회담을 통해 무역 분쟁을 잠시 휴정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미국은 중국 수입품 30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부과는 잠정 연기하고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에 통신장비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기존 규제를 완화시켰다. 이에 중국은 대규모 미국산 농산품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코스피 증시가 미중 정상회담 이후 시장이 한숨 돌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30일 극적으로 진행된 남북미 정상의 만남 이후 대북 관련주가 당분간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 미국이 언제든 중국에 대해 다시 추가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이 남아있지만 지금 당장 더 상황이 악화되지 않은 것에 대한 안도랠리가 단기적으로는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화웨이 제재 완화는 시장이 예상하지 못했던 호재이다. 미중 무역 분쟁이 격화된 지난 5월 이후에 MSCI 기준으로 47개 국가 중에서 중국, 대만, 한국 등이 수익률이 부진한 그룹에 속한다는 점에서, 단기 안도 랠리를 예상해볼 수 있다. 다만, 무역협상이 완전 합의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당사는 미중 무역협상 재개 이벤트를 단기 상승 요인으로 해석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악화일로를 걷던 미중 무역분쟁은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벗어나 일시적인 휴전국면으로 진입했다. 심리적 안도감에 글로벌 증시의 반등국면이 연장될 수 있다. 그러나 무역협상 종료타결의 시점이 부재하다. 종전 시기를 가늠할 수 없다. 게다가 5월 이후 진행되었던 관세율 인상, 보복관세 등의 철회는 없었다. 추가 반등시도에 나서더라도 코스피 2150포인트 돌파·안착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전날 이뤄진 남북미 정상들의 만남은 남북/북미 관계개선 방향성에 대한 신뢰를 높였다. 북미 정상 간의 회동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주도로 2~3주간 실무팀을 구성해 협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추후 북미 정상회담 실무협상이 이루어지고, 공식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구체화될 것임을 알린 것이다.

당분간 북한 관련주들의 강한 반등시도가 예상된다. 향후 북미 실무진 협상과 공식적인 3차 북미정상회담 등이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이어가게 할 발판이 오랜만에 마련됐다. 다만,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제재 완화에 대해서는 명확한 선을 긋고 있고, 북미 관계에 있어서도 속도보다 질을 강조하고 있다. 남북/북미 관계개선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다만 이번 남북미 정상들의 만남이 한국 경제와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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