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미국 JD파워(J.D.Power) 신차품질조사에서 1∼3위를 석권했다. 반면 출고된 지 3년 된 차의 품질평가지수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내구성 강화 방안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30일 현대차그룹과 JD파워 발표자료에 따르면 ‘2019 신차품질조사(IQS: Initial Quality Study)’에서 현대차와 기아차, 제네시스가 수위를 석권했다.
2017년부터 별도 브랜드로 신차품질조사를 받기 시작한 제네시스는 프리미엄 브랜드에서는 독일 포르쉐와 일본 렉서스 등을 제치고 첫해부터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기아차와 현대차도 일반 브랜드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차품질평가지수(IQS)는 차를 구입한 지 90일이 지난 고객을 대상으로 불만 건수를 집계한 수치다. 초기 IQS는 향후 다른 고객의 신차 구입 때 적잖은 지표로 활용된다.
현대기아차가 이 순위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현대차의 IQS 순위는 2017년 8위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 중이다.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3위를 기록했다. 기아차도 2015년부터 올해까지 꾸준히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내구성을 바탕으로 한 중고차 품질지수와 고객만족도는 꾸준히 하락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고 3년 된 차의 품질지수 평가인 VDS(Vehicle Dependability Study) 지수가 26위(2015년)였던 현대차는 2017년 6위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7위, 올해는 9위까지 내려앉았다.
신차품질평가에서 현대차를 앞질렀던 기아차 역시 지난해 5위까지 상승한 것을 정점으로 올해 10위로 떨어졌다. 신차 품질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현대기아차가 출고 3년 이후부터 고객 불만이 증가한다는 의미다.
차 업계 전문가는 “최근 들어 현대기아차의 내구성이 좋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기술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면 VDS지수도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