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에서 거래되는 하이브리드 차가 늘어나는 가운데 기아자동차 니로가 가장 높은 잔존가치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중고차 몰 SK엔카닷컴에 따르면 거래된 하이브리드차 9종을 조사한 결과 국산차는 기아 니로, 수입차는 토요타 프리우스가 가장 높은 잔존가치를 보유했다.
잔존가치란 신차를 일정 기간 사용한 뒤 예상되는 차의 가치를 품질, 상품성 등의 요소를 고려해 산정한 것이다. 잔존가치가 높을수록 중고차 가치는 높아진다.
이번 조사 대상은 현대 아이오닉, 쏘나타 하이브리드, 그랜저 하이브리드, 기아 니로, K5 하이브리드, K7 하이브리드, 토요타 프리우스, 캠리 하이브리드, 렉서스 ES300h 2016년식 모델이다.
조사에서 1위에 오른 기아 니로의 잔존가치는 71.9%, 2위 토요타 프리우스는 68.1%로 집계됐다. 두 모델은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친환경 전용 모델이다.
같은 모델일 경우 하이브리드 모델이 가솔린 모델보다 잔존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별로 보면 기아차의 잔존가치가 평균 66.6%로 가장 높았고, 토요타/렉서스가 66.1%, 현대차가 63.8%였다.
한편, 지난해 SK엔카닷컴에 등록된 하이브리드 중고차 등록 대수는 1만2000여 대로 전년 대비 약 40% 증가했다.
SK엔카 사업총괄본부 관계자는 "잔존가치는 세대교체 시기나 해당 모델의 신차 판매 시 프로모션 등에 영향을 받는다"면서 "최근 중고차 시장에서 친환경 차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하이브리드차의 잔존가치가 가솔린 모델보다 높은 수준"이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