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서울 방문 시 김 위원장과 회동을 추진할 수 있다’는 워싱턴포스트의 보도에 대해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30일 한미 정상회담 전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계속 말씀드리지만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은) 늘 열려있다”며 “다만 그 시기는 상황에 따라 계속 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친서 외교’를 통해 대화의지를 타진 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 친서 중 흥미로운 내용을 심중히(깊고 중요하게) 생각해 볼 것”이라고 밝힌 대목이 ‘판문점 깜짝회동’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차례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원했고 실제 재작년 트럼프 대통령 국빈 방한 때 DMZ를 방문하려다 짙은 안개 때문에 무산된 바 있어 이번 방한 때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 또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 생일 때 보낸 친서에서 ‘흥미로운 내용’이 있었던 만큼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에서 그 내용에 대해 화답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DMZ 방문 가능성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30일 한미 정상회담 전 북미 정상회담이 먼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남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동안 남북미 정상회담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현재 북미 협상을 총괄하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친서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북한과 중요한 논의를 이어가는 데 좋은 토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른 시일 내에 실무협상 재개에 대해 기대를 표명했다.
그는 북미 실무협상 재개에 대해 “오늘 아침 북한에서 나온 발언을 보면 아마도 아주 진정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북한이 준비돼 있으면) 말 그대로 당장 대화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