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을 향한 공매도 세력의 공격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엔 대량의 공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배경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금요일(21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셀트리온의 공매도 물량은 30만5249주다. 공매도가 이날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29%로, 올들어 최대다. 거래 대금 역시 약 649억 원을 기록해 지난 1월 16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6월 들어 지난 3주간 공매도 물량은 총 103만 주다.
셀트리온은 6월21일 현재 공매도 잔고 비중에서 상위 50종목 가운데 삼성전기와 두산인프라코어에 이은 3위다.
수년 전부터 공매도는 셀트리온의 가장 큰 골칫거리다. 공매도 과정에서 일부 세력이 악성 루머를 퍼뜨려 고의적으로 주가 하락을 유도하고 있다는 의심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서정진 회장 역시 과거 공매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지난해 2월엔 코스피로의 이전 상장을 단행하기도 했다. 이전 상장 후인 지난해 3월 한때 38만514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공매도 세력이 없어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올들어서는 등락을 반복하며 21만 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서 회장은 공식석상에서 공매도 대응법으로 실적 개선을 강조했다. 올 3월 주주총회에서도 주가 하락과 관련해 셀트리온 생산가용 능력 확대와 매출 상승을 대안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셀트리온의 1분기 실적은 좋지 못했다.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50% 감소한 2217억 원, 영업이익은 32.91% 줄어든 774억 원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630억 원을 기록해 22.69% 감소했다.
현재 셀트리온이 거는 기대는 램시마SC다. 셀트리온은 지난주 유럽 류마티스 관절염 학회(EULAR 2019)에서 램시마SC의 임상 1/3 결과를 발표하고 제품 우수성을 시장에 알렸다.
업계에서는 램시마SC의 생산을 비롯해 허쥬마의 미국 생산 확대 등을 하반기 셀트리온 주가의 반등 키워드로 보고 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램시마SC의 일부가 셀트리온헬스케어로의 공급을 시작하면서 램시마 전체 ASP 상승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이는 2분기뿐만 아니라 하반기 이익기여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아직 구체적인 출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미국에서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출시로 신제품 효과가 기대된다”며 “최근 부진한 실적을 야기했던 공장 증설 이슈는 오는 10월 신규 5만 리터 가동으로 완전히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