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든 대기업 빅딜…삼성은 언제

입력 2019-06-1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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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6-19 14:3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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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들어 조용했던 대기업의 '빅딜'이 최근 활발해지고 있다.

대기업들이 미래먹거리를 위해 연달아 인수합병(M&A)을 추진하면서 유독 침묵을 지키고 있는 삼성의 행보에도 관심이 커진다.

빅딜 물결의 선봉은 LG와 SK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는 보유 중인 LG CNS 지분 일부를 매각한다. 일감 몰아주기 해소 차원에서다. LG는 LG CNS 지분 84.95%를 보유하고 있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이 중 35%가량을 매각해야 한다. 매각가는 1조 원 정도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전자결제대행(PG) 사업부 매각을 추진한다. 국내 시장점유율 2위 전자결제 업체로 예상 매각가는 4000억 원 수준이다. 이동통신과 유료방송 등 핵심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비핵심사업을 정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LG는 전장 등 미래먹거리를 위한 투자자금을 마련한다. 향후 핵심사업 강화를 위한 추가 M&A가 예고되는 대목이다.

SK는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스(KCFT)를 인수한다. SKC는 콜버그크래비츠로버츠(KKR)로부터 KCFT 지분 100%를 1조20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 계약을 13일 체결했다. 동박막 사업을 미래먹거리로 판단하고 과감히 투자한 것이다. 동박 시장은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로 급성장하고 있다. KCFT는 전기차에 쓰이는 리튬이온 전지용 동박막을 주로 생산하며 세계 1위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

반면 삼성은 이스라엘 이미지센서 분야 스타트업 M&A 외에는 아직까지 침묵하고 있다. 그러나 전날 시스템 반도체 육성계획을 발표하면서 크고 작은 M&A 가능성을 열어뒀다.

삼성전자는 18일 신경망처리장치(NPU) 사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 LSI 사업부 사장은 "자체 성장만으로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 세계 1위에 오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전략적으로 기술ㆍ인력 확보를 위한 스타트업 위주로 인수할 수 있다"면서 "대형 M&A도 필요하다면 당연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133조 원을 투자하는 시스템 반도체 육성계획인 반도체 비전 2030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의 현금자산은 100조 원 이상으로 실탄도 충분하다.

외부 요인이 변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사와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사장 등 주요 임원에 대한 조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 등 외적 요인이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도 외부 요인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사라지면 M&A를 위해 빠르게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빅딜 후보로는 반도체 설계에 강점을 가진 네덜란드 NXP 등을 꼽는다. 올해 초까지 삼성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 1위인 NXP 인수설에 휩싸였다. 지난 3월 삼성전자는 인수 검토가 사실이 아니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여전히 삼성전자의 M&A 가능성에 관심이 크다.

미국 자일링스와 독일 인피니온 등도 잠재적인 M&A 후보로 거론된다. 자일링스는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 부문 세계 1위 기업이다. 인피니온은 NXP에 이은 차량용 반도체 2위 기업이다. 일각에서는 미국 파운드리 업체 글로벌파운드리 인수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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