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 품귀..빅4, 올해도 신입 1000명 '싹쓸이'

입력 2019-06-19 14:25 수정 2019-06-1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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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 삼정 300명대ㆍ한영 안진 200명대 인력 충원

(출처=삼정KPMG 홈페이지)
(출처=삼정KPMG 홈페이지)

삼일과 삼정, 한영, 안진 등 이른바 국내 회계법인 빅4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0명이 넘는 신입회계사를 뽑을 전망이다. 이들 대형 회계펌은 신외부감사법 도입과 주52시간 근무제 시행 등의 영향으로 회계사 수요가 늘면서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올해 경력직을 포함해 300여명의 회계사를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삼일은 365명의 신입회계사를 영입한 바 있다. 경력은 40명을 뽑았다.

삼일회계 관계자는 “올해 신입은 250명 이상에서 300명 미만을 예상한다”며 “이와 연동해 양질의 감사를 위한 3~5년차 이상 경력 회계사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정회계법인은 올해 예년과 비슷한 300명 중후반대의 인원을 영입할 계획이다. 삼정은 지난해 빅4에서 가장 많은 370명의 신입회계사를 채용한 바 있다. 2017년에도 343명을 뽑는 등 채용 규모를 확장했고, 올해는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삼정회계 관계자는 “현재 공인회계사 시험 기합격자를 대상으로 조기입사 채용을 진행 중”이라며 “올해 2차 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는 7월부터 정기채용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영회계법인과 안진회계법인은 각각 200여명의 신입회계사를 영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한영은 260명, 안진은 203명의 신입회계사를 채용했다.

이처럼 빅4 회계펌은 지난해 1198명에 이어 올해도 1000명이 넘는 신입회계사를 뽑을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공인회계사 최소 선발 예정인원을 기존 850명보다 150명 늘린 1000명으로 정했다. 한해 시험 합격자 규모가 그대로 빅4에 들어가는 셈이다.

지난해 53회 공인회계사시험 최종 합격자 수는 904명이다. 이 중 빅4에 들어간 신입회계사는 87%(792명)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신외감법에 따른 감사업무 강화와 표준감사시간제, 주52시간 근무제, 인수합병(M&A) 등 비감사 업무 증대 등 영향으로 이같은 인력 편중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계사 수요가 증가하는데 고시생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 등의 이유로 빅4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실제 회계전문학원 KG에듀원에서 올해 초 고시생 392명의 희망진로를 설문조사한 결과, 4대 회계법인에 입사하고 싶다는 응답이 45%(175명)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23%(91명)가 개인회계사 개업을 원했다. 이어 21%(84명)는 기업 M&A 전문가, 11%(52명)는 중견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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