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인천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로 인한 급식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인천시교육청에 특별교부금을 긴급 지원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오후 인천시교육청에서 열린 '적수 대응상황 점검 회의'에서 "교육부는 피해 학교의 원활한 급식 운영을 위해 인천시교육청에 특별교부금을 긴급 지원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와 교육청에서는 피해 학교의 관리와 안전관리 실태 점검을 강화하고 외부 조리 식품 등으로 식중독이 생기지 않도록 제조 납품 업체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유 부총리는 "정부는 학생, 학부모를 비롯한 시민의 불안감과 걱정을 끝낼 수 있도록 학교 급식 및 먹는 물 정상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지난달 30일 인천 서구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오기 시작한 이후 최근에는 중구 영종도에 이어 강화도까지 피해 지역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학교에서는 수돗물에 적수가 섞여 나와 급식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인천시는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설비 법정검사를 할 때,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관로의 수압 변동으로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하면서 적수가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4일 현재 서구 111개, 영종 24개, 강화 15개 등 150개 학교가 적수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88개 학교는 생수를 이용해 급식을 시행했고, 40개 학교는 빵과 우유로 점심을 대체했다. 14곳은 급수차나 지하수를 활용해 급식했고 7곳은 급식을 외부에 위탁한 상태다. 1곳은 점심시간 전에 학생들을 귀가시키는 단축 수업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