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종 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코스피에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전문가들은 전날 하락세로 마감한 코스피지수가 이날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간밤 다우지수와 나스닥 등을 포함한 미국 뉴욕증시가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과 반도체와 금융 산업 이슈로 종목장세를 보인 것도 코스피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미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33% 하락 했다. 특히 일부 리서치회사에서 반도체 업황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며 관련 종목들의 실적 부진과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 한 점이 부담을 줬다. 이는 한국 증시에서 관련 종목들의 투자심리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가 4% 넘게 급락하는 등 상품시장 하락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화웨이가 버라이존에게 특허료 지급을 요구 하는 등 여전히 무역분쟁 이슈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다. 여기에 트럼프가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협상 합의 의지를 지속적으로 표명하고 있으나, 중국 정부는 정상회담 일정 조차도 언급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6월 들어 미국 발 무역분쟁 우려가 경감되는 가운데 주요 정책 이벤트에 따른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패닉양상에서 벗어나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다음 주 목요일 새벽에 공개되는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선확인’하고 ‘후대응’하는 전략을 권고드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은 금리인하 및 국채매입 등 내놓을 카드가 많지만 타이밍상 여러모로 이번 6월보다는 7월 이후가 좋아 보인다. 잠시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 6월 글로벌 주식시장에 스타일별 수익률을 고려하면 고배당 스타일의 상대적 강세가 눈에 띈다. 연말을 준비할 배당주 투자에 관심이 시작되는 시점인데 금리 인하가 기대가 부각되는 점이 배당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즉, 무역분쟁 영향으로 주요 경기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여건이 무역분쟁에 따른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가 존재한다. 그런데, 변동성 확대 국면에도 배당주 투자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점도 매력적이다. 6월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스타일별 수익률을 비교하며 대체로 유사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한국도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높다. 따라서 남은 하반기 국내 증시에도 배당주 투자가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