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 있는 총리 관저에서 열린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먼저 린네 총리의 취임을 축하했다. 린네 총리는 사민당 당수로서 과도 정부 임시 의회 의장직을 수임하고, 6일 신임 총리로 취임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협력을 스타트업,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과학기술 협력, 방산, 에너지, 보건 등 새로운 분야로 다변화해 나가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양국의 높은 협력 잠재력에 걸맞게 상호 교역 및 투자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양국이 강점이 있는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양국이 강점이 있는 ICT나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분야에서 상호 진출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를 신호탄으로 양국 간 경제 협력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희망했다
린네 총리는 이번 부산·헬싱키 직항 개설을 계기로 양국은 물론 유럽·아시아 간 물적·인적 교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랬다.
또 문 대통령과 린네 총리는 양국 연구기관 간 6G 관련 공동연구, 과학·혁신 클러스터 간 자매결연 등을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선도국가인 양국이 6G,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측은 전날 양국 정상회담 계기 체결된 에너지 협력 MOU를 토대로 신재생, 청정에너지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핀란드가 강점을 보유한 디지털 보건의료, 대기오염 대응 등 분야에서도 양국 간 활발한 정책 공유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또 문 대통령은 핀란드를 포함한 북유럽 국가들의 과거 대기오염 해결 경험 및 노하우를 청취했으며, 앞으로 양국이 공기질 개선, 미세먼지 대응 등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 모색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양국 정상은 제반분야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온 한·EU 양자관계를 평가하고, 브렉시트, 유럽의회 선거 등 최근 유럽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특히 한반도 문제에 대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문 대통령과 린네 총리는 △기후변화, △순환경제를 통한 지속가능발전 △사이버 안보 등 지역 및 범세계적 도전 과제 대응을 위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이번 문 대통령과 린네 총리와의 회담을 통해 6일 출범한 핀란드 신정부 지도부와 우의 및 신뢰를 다지고, 향후 양국 간 실질협력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