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하나금융ㆍ메리츠 등 증권사 4곳 부동산금융 검사

입력 2019-06-05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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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이달부터 메리츠종금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 4곳을 대상으로 부동산금융 관련 부문 검사를 진행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13일부터 이들 증권사에 대한 부동산금융 부문 검사를 실시한다.

하이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은 13일부터 21일까지, 하나금융투자는 26일부터 7월 9일까지 부문 검사를 시행한다. 메리츠종금증권의 검사 일정은 미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동안 부동산 익스포져가 큰 증권사에 대한 건전성 실태를 상시 점검해 왔다”며 “해당 부분에 대한 위험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관련 비중이 높은 곳 4곳을 선별해 우발채무 뿐만 아니라 부동산 금융 전반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증권사의 우발채무 규모는 전년 대비 10조1257억 원(36.1%) 증가한 38조1652억 원에 달했다. 우발채무는 ‘미래에 일정한 조건이 되면 발생할 수 있는 채무’로 우발채무가 많으면 건전성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요소로 인식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24곳의 채무보증 잔액은 작년 말 기준 38조1652억 원으로 2017년 말(27조8091억 원) 대비 37.2% 급증했다.

부동산 금융 검사를 받게되는 증권사 4곳의 지난해 말 우발채무 비중을 살펴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중이 193.8%에 달했고, 하이투자증권도 102.1%를 기록했다. 현대차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각각 76.1%, 64.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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