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출 등 경기부진과 평년 기온 회복 등으로 에너지 수요 증가세가 크게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에너지원별로는 석유와 원자력 수요가 증가하고, 석탄과 가스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5일 내놓은 '2019년 상반기 에너지수요전망'에 따르면 올해 총에너지 수요는 전년보다 1.2%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승승장구했던 반도체 중심의 수출과 민간소비가 올해 둔화하면서 에너지 수요 증가가 제한적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작년 폭염과 한파로 급증했던 냉·난방용 수요가 올해 평년 기온 회복으로 감소될 것이란 점도 에너지 수요 증가 제한 요인으로 꼽혔다.
에너지원별 소비를 보면 석유가 국제 유가 하락, 유류세 인하, 석유화학 설비 증설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2.0% 늘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원자력은 작년 안전점검에 따른 원전 정지 기저 효과와 신규 원전 진입 등으로 18.7%나 늘 것으로 예상됐다.
석탄은 산업용 석탄 수요 부진 등으로 전년보다 4.1% 줄고, 가스도 전력 수요 증가세 둔화, 기저 발전 증가, 평년 기온 회복 등으로 3.0% 감소한 것으로 전망됐다.
전력은 지난해 폭염에 따른 건물용 전력 상승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세(1.6%)가 축소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부문별로는 산업 수요가 경제성장률 하락에도 불구, 석유화학 산업의 납사 수요 반등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1.6%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수송 수요는 유가 하락과 유류세 한시 인하 등으로 증가세(2.1%)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 반면 건물 수요는 평년 기온 회복, 에너지 요금 인하 효과 소멸 등으로 전년보다 0.8% 감소한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지난해 총 에너지 수요는 전년보다 1.7% 증가한 3억730만 TOE(석유환산톤)을 기록했다.
연구원은 사상 최악의 여름철 폭염에도 불구 석유화학 설비 정지, 경제성장률 하락, 유가 상승 등으로 전년 대비 증가세가 큰 폭으로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에너지원별로는 석유와 원자력 수요가 전년 대비 각각 0.8%, 10.1% 감소하고 석탄과 가스, 전력 수요는 2.5%, 12.4%, 3.6%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