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이 혁신아이콘기업의 성장자금으로 최대 70억 원을 지원한다. 사회적경제 기업의 활성화에도 2022년까지 총 5000억 원의 보증을 공급한다.
윤대희 신보 이사장은 4일 한국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사업목표를 발표했다.
신보는 ‘기업의 도전과 성장에 힘이 되는 동반자’라는 뉴비전을 기치로 미래혁신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미래혁신계획은 중소·벤처기업을 경제주역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윤 이사장은 미래혁신계획으로 △혁신생태계 조성 기관으로 전환 △데이터뱅크·플랫폼 기관으로 진화 △정책과제 선도기관으로 혁신 △사회적가치 확산 기관으로 도약 △고객 중심 기관으로 업무프로세스 쇄신 등을 꼽았다.
우선 윤 이사장은 ‘혁신아이콘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업 2년 이상, 10년 이내 기업 중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올해 중 10곳 안팎으로 선정해 최대 70억 원을 지원한다. 전담 조직과 혁신아이콘기업을 연결해 최장 8년간 여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신미래성장성평가시스템’ 구축도 추진한다. 기업의 양적, 질적 성장 가능성을 예측해 종합적으로 미래성장성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윤 이사장은 “기업의 미래가치와 성장성을 보증심사에 반영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신용도는 낮지만 미래성장성이 우수한 창업기업을 지원할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출채권보험의 기능성도 강화한다. 5월 시범도입한 전자방식외담대 전용 매출채권보험(B2B Plus+보험)을 확대하고, 계약자별 보험한도를 50억 원에서 100억 원으로 늘린다. 가입대상을 ‘중견기업진입 3년내’로 제한한 관련 법조항 폐지도 추진한다.
윤 이사장은 신보를 데이터뱅크·플랫폼 기관으로 탈바꿈할 계획도 밝혔다. 그는 “2020년까지 신보가 보유한 기업원천 데이터를 민간에 적극 개방해 데이터 기반의 신시장 창출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기반 플랫폼의 경우 2021년을 목표로 개발을 추진한다. 비대면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해 수요자가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정책과제 선도기관으로서 신보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윤 이사장은 우선 문화산업완성보증을 도입한다. 완성보증을 도입해 일자리창출 기여도가 높은 문화콘텐츠산업에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신보는 3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완성보증 운용기관으로 지정됐다. 당장 하반기에 15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신보는 일자리 창출 역량 평가 보증을 도입하고, 생활인프라에 대한 보증공급을 늘린다. 윤 이사장은 “일자리 창출 역량평가를 통해 고용창출 능력과 고용의 질이 우수한 기업을 선별해 우대지원할 것”이라며 “문화체육·안전·복지 등 생활SOC 확충을 위해 전담팀을 운영하고 보증공급 로드맵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적가치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우선 신보는 사회적경제기업 지원을 활성화한다. 사회적 금융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숙할 수 있게 지난해부터 2022년까지 총 5000억 원의 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다. 윤 이사장은 “사회적경제기업 평가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사회적경제기업을 위한 맞춤형 신상품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내기업과 기관을 통틀어 최초로 ‘공정무역 실천기업’ 인정을 받기 위한 절차도 진행중이다.
또 ‘중소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해 중소기업의 재도약을 돕는다. 윤 이사장은 “성장가능성은 있지만 저신용으로 민간금융의 사각지대에 있는 기업에게 신보가 주도적으로 기업개선 솔루션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이라며 “충분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이들의 재도약을 견인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회생기업의 유동성 확보와 조기 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 영업점 전결로 처리할 수 있는 현금변제율 기준도 완화한다.
마지막으로 윤 이사장은 고객 중심 기관으로 쇄신하는 차원에서 정보통신기술(ICT)와 연계한 스마트 업무환경을 조성한다. 비대면으로 보증업무를 확대하고, 무방문 기한연장 대상도 확대한다. 또 온라인보험을 확대해 보험상품성을 강화하고 업무량도 줄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