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LINE)이 메신저에서 사용하는 ‘스탬프(이모티콘)’ 크리에이터의 지원 활동을 시작한다. 내년 1월부터 개인 제작자에게 매월 30만 엔(약 328만 원)을 지원해 이들이 창작 활동에 전념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라인은 7월 31일까지 스탬프를 판매한 적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크리에이터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라인은 스탬프의 판매 실적과 디자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총 10여 명의 작가를 선정할 예정이다.
라인 스탬프는 채팅에서 글자 대신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일본 라인 사용자들이 하루에 주고받는 70억 건의 메시지 중 4억 건 정도가 이 스탬프다. 스탬프 한 세트당 가격은 120~600엔 수준이다.
라인은 스탬프 크리에이터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 스탬프를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인이 선정된 작가에게 제공하는 지원 프로그램은 총 세 가지다. 우선 1년 동안 매월 30만 원의 활동비를 지원한다. 작가는 매월 하나의 새로운 유료 스탬프 세트를 출시해야 한다. 라인 스탬프 사업부의 이시카와 야스시는 “스탬프 1개로 먹고 살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라인은 또 작가들에게 스탬프의 이용 상황을 알 수 있는 통계 등을 공개해 이들이 만든 스탬프의 프로모션을 도울 계획이다. 각 세트의 매출뿐 아니라 개별 스탬프가 사용된 횟수까지 공개해 작가들이 세부 정보를 바탕으로 스탬프 제작에 나설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다른 인기 있는 작가들과의 교류 등 이벤트에 초대한다. 라인은 대만에서 열릴 스탬프 관련 이벤트에 이들을 초대할 예정이다.
라인은 지난 2014년 5월부터 개인 작가가 스탬프를 제작해 판매할 수 있도록 창구를 개방했다. 지금까지 개인이 제작한 스탬프는 총 490만 종으로 판매량은 690억 엔(약 7535억 원)어치에 달한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미출 상위 작가 10명의 누계 평균 판매 금액은 1인당 7억7000만 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