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은 31일 "5년간 190조 원 규모의 창업우대자금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부산 한국거래소 본사에서 열린 'IBK 창공(創工) 부산' 개소식에 참석해 "부동산 담보나 재무성과가 미약하더라도 성장성이 있다면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선진적 기업금융 관행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보유한 기계, 재고, 지식재산권 등 다양한 자산을 담보로 활용할 수 있는 동산금융 활성화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종류가 다른 자산을 한데 묶어 쉽고 편리하게 담보화하는 ‘일괄담보’ 제도도 법무부와 함께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신용보증기금의 마포사옥을 활용해 기업의 성장에 필요한 금융, 컨설팅, 해외 진출 등 모든 분야를 패키지로 지원하는 새로운 혁신 창업 공간을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BK 창공 부산'은 창업기업에 사무공간과 투·융자, 판로개척,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창업 육성 플랫폼이다. 2017년 12월 마포, 지난해 10월 구로에 이은 세 번째 지점이다. 서울 외 지역에 연 첫 번째 지점이기도 하다.
한국거래소가 무상으로 제공한 공간을 사용하는 'IBK 창공 부산'에는 19개 기업이 입주했다. IBK기업은행은 부산지점 개소를 계기로 2000억 원 규모의 대출 프로그램과 500억 원 규모의 투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2022년까지 500개 넘는 창업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은행의 창업보육 사업은 창업공간만이 아닌 필요자금과 해외 투자 유치 기회, 판로개척 등 다양한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