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30일 발표한 '2019년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26개 사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 늘었다.
유통업 성장은 이끈 분야는 온라인 유통업체다. 지난달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14.1% 증가했다.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매출 특수를 누린 데다 식품 등에서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고객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온라인 유통 업체 매출은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유통업계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 유통이 차지하는 비중도 1년 전보다 3.9%포인트(2018년 4월 37.8%→2019년 4월 41.7%) 커졌다.
업태별로는 온라인판매업체의 매출이 1년 새 16.1% 늘었다. 특히 배송 서비스 확대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식품 분야 매출이 45.3% 증가했다. '가정의 달' 선물 특수를 누린 생활ㆍ가구 부문 매출도 20.5% 늘었다. 이베이코리아, 11번가, 쿠팡 등 온라인 판매중개업체 매출 역시 전자(43.1%↑)와 서비스ㆍ기타 부문(11.0%↑)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반면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지난해 4월보다 2.9% 줄었다. 특히 대형마트는 모든 부문 매출이 뒷걸음질 치면서 전체 매출이 7.7% 감소했다. 산업부는 온라인ㆍ전문점 등으로의 고객 유출이 대형마트에 타격을 준 것으로 분석한다. 백화점 매출 역시 여름 신상품 판매 부진 등으로 2.9% 줄었다. 편의점과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지난달 매출은 식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각각 3.1%, 1.1%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패션ㆍ잡화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1년 전보다 매출이 늘었다. 특히 유명 브랜드와 가전·문화 부문 매출의 증가 폭이 각각 14.6%, 7.5%로 가장 컸다. 반면 지난달 패션ㆍ잡화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