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삼성전자와 LG전자 스마트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30일 “미중 무역분쟁의 중심에 있는 스마트폰 시장은 ‘시계제로’ 상태다”라며 “다만 무역분쟁이 타결 실마리를 찾아간다면 하반기 회복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5G 보급이 교체 수요를 자극하는 동시에 통신사들의 보조금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트리플 카메라, 전면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AI, 폴더블 등 소비자들을 유인할 혁신 기능이 확산되고 있고, 반도체 등 재료비 원가가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도 지난달 6개월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며 침체에서 벗어나는 중”이라며 “경쟁 구도 측면에서 화웨이가 1분기 출하량이 전년 대비 50% 급증하고 글로벌 점유율 17%에 도달하는 등 전성기일 때 미국의 제재에 직면한 셈이다”라고 짚었다.
그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동남아, 인도에서 선전하며 유럽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고, 듀얼 브랜드 전략으로 다양한 가격대의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갤럭시 S10의 흥행과 보급형 라인업 재정비를 통해 중국과 인도에서 입지를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중 무역 분쟁 국면에서는 화웨이와 애플은 부정적, 삼성전자와 LG전자 스마트폰은 긍정적이라는 이분법적 판단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5G 시장은 올해 한국, 미국, 중국, 일본에서 개화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확산될 예정”이라며 “글로벌 5G폰 수요는 올해 1320만 대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7760만 대, 21년에는 2억 3000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