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진출한 국가 중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 수는 중국 다음으로 한국에 많다. 이 매장은 프리미엄을 표방하는 만큼 원두부터 커피머신까지 기존 커피전문점과 차별화된다.
스타벅스 리저브에 설치된 커피머신 ‘블랙이글’은 최상급 핸드메이드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알려져 있다. 블랙이글은 최근 전주연 바리스타가 한국 바리스타 사상 최초로 ‘2019년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WBC)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대회의 공식 기계가 바로 블랙이글이었던 것.
그렇다면 블랙이글의 가격은 얼마일까.
블랙이글은 중형급 차 한 대와 맞먹는 3000만 원대로 스타벅스 리저브 전 매장에 설치돼 있다. 더 종로R점에 2대가 설치됐으며, 나머지 점포에는 각 1대씩 총 51개가 설치돼 있다. 지금까지 스타벅스가 도입한 커피머신 가격만 15억3000만 원에 이르는 셈이다.
블랙이글은 이탈리아 ‘빅토리아 아르두이노(Victoria Arduino)’사의 최상급 핸드메이드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2016년 오픈한 스타필드 하남점 2층 스타벅스 리저브에 최초로 도입됐다. 블랙이글 바리스타의 숙련도에 따라 담아내는 원두의 양이나 템핑이 차이가 나더라도, 에스프레소가 추출되는 곳에 탑재된 센서가 이를 자동으로 보정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스타벅스 리저브는 희귀한 원두를 맛볼 수 있는 매장이기도 하다.
2006년 입사해 5번째로 스타벅스 커피 대사인 ‘앰배서더’가 됐다는 이병엽 파트장은 “스타벅스가 국내 진출 초창기부터 인기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희귀한 커피를 소량 구입해서 판매했기 때문”이라며 “당시 리미티드 원두를 ‘블랙 에이프론’이라 불렀는데, 이게 바로 ‘리저브’의 전신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리저브는 한국 시장 진출 5주년을 맞이했으며, 최근까지 리저브 음료 누적 판매량은 450만 잔을 넘어섰다. 올 4월까지 리저브 음료 판매량이 전년도 판매량의 50%를 넘어서는 등 국내 리저브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