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전쟁’ LG·SK, 이번엔 美현지 로펌 두고 공방

입력 2019-05-2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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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오창공장 전기차배터리 생산라인 (사진 제공=LG화학)
▲LG화학 오창공장 전기차배터리 생산라인 (사진 제공=LG화학)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2차 전지 영업비밀 침해’를 두고 소송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LG화학의 법률 대리를 맡은 미국 현지 로펌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또다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해당 로펌이 과거 중국 로펌의 관계 법인이라는 점을 들어 기술 유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에 LG화학 측은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맞서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LG화학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주(州) 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제소하면서 '덴튼스 US'를 법률대리인으로 정식 선임했다.

덴톤스 US는 다국적 로펌인 '다청 덴튼스(大成 Dentons)'의 미국 법인이다.

그러나 중국 쪽 현지법인 다청이 중국의 유명 배터리 기업인 비야디(BYD)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중국 현지법인 다청은 중국 배터리 업체인 비야디(BYD)의 법률 자문을 해왔으며, 지난해에는 다청 소속 변호사가 비야디를 찾아 법률 관련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비야디와 관계를 맺고 있는 로펌의 관계법인이 이번 소송에 관여하게 된다면 어렵게 개발한 국내 핵심 기술과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LG화학 측은 “다국적 로펌인 '다청 덴튼스'의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일방적 주장”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국가별로 별도의 독립법인을 두고 있으며, 이들 사이에 문서나 정보 공유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므로 소송 관련 정보가 덴톤스 US에서 다청으로 넘어갈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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