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크라이슬러오토모빌(FCA)과 프랑스 르노의 제휴 논의가 경영통합 협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FCA와 르노가 이르면 27일(현지시간) 양사간 주식 교환을 포함한 업무 제휴를 발표할 예정이며 이는 양사의 완전한 합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르노의 연합 파트너인 일본 닛산자동차와 미쓰비시자동차는 제휴 논의에 관여하지 않았지만 르노와 FCA의 경영통합 후 합류 요청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FCA가 이날 정식으로 경영통합 방안을 르노 측에 전달하면 르노가 바로 이사회를 열어 이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르노가 이날 이사회에서 통합 방안 결론을 내지 않고 검토를 계속할 가능성도 있다고 닛케이는 덧붙였다.
르노가 20년 파트너인 닛산을 제외한 상태에서 FCA와 통합을 논의하는 것은 그만큼 자율주행차량과 전기자동차 등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 확대를 위해 자동차 업체가 서로 통합해야 한다는 압박을 얼마나 크게 받고 있는지 나타내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그동안 르노는 지주회사 형태로 닛산, 미쓰비시차와의 통합을 추진했지만 일본 측의 반발로 인해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에 르노는 다른 파트너를 찾는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FCA도 최근 규모의 확대를 통한 경영 효율화 극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FCA는 지난 3월 프랑스 푸조시트로엥(PSA)과도 경영통합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