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과 이자율스왑(IRS)간 금리차를 뜻하는 본드스왑 역전폭이 8개월만에 최대치로 벌어졌다(와이든). 역외에서 공격적으로 고정금리(IRS)를 수취하고 변동금리(양도성예금증서·CD)를 지급하는 소위 리시브에 나서면서 IRS금리가 채권금리보다 더 빨리 떨어진 탓이다. 최근 국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에 베팅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IRS금리는 내년초 금리인하를 반영 중이다.
다만 IRS금리가 더 많이 떨어진 탓에 본드스왑은 마이너스(-)22.1bp로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9월28일(-22.5bp) 이후 8개월만에 와이든이다. 3년구간도 -6.3bp를 보여 1월8일(-6.3bp) 이후 4개월보름만에 와이든을 기록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스왑딜러는 “역외에서 IRS 리시브가 많다. 최근 국채선물 고평과 IRS 리시브는 외국인 때문이다. 반면 그 리시브를 받는 국내기관의 페이는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5월 금통위에서 인하 소수의견이 있다면 CD 픽싱이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사실상 금리인하에 베팅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9개월후 3개월 금리를 보면 1.60% 아래다. 향후 9개월 후인 내년초 금리인하를 한번 다 반영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채권 연구원은 “최근 10년 선물과 IRS금리가 동행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매수하면서 장기쪽 IRS 리시브에 베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같은 확대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선 외국계은행 스왑딜러는 “5월 금통위에서 인하 소수의견이 나오면 채권이 더 강해질 수 있다. 반면 만장일치 동결로 인하가능성이 낮아진다면 IRS가 약해질 수 있다. 금통위를 기점으로 본드스왑 와이든이 일부 되돌려질수 있겠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