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각 사 중금리대출 상품은 총 53개로 1분기 기준 45개보다 8개 증가했다. 이는 각 저축은행이 중금리대출 상품을 세분화하고 신규 상품을 내놓은 회사의 영향이다. OK저축은행은 1분기 2개 상품만 취급하다 2분기 9개로 상품 구성을 확대해 최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유진저축은행도 ‘비상금’ 상품을 추가했다. 신규 출시도 이어졌다. 한국투자(2개)와 삼호, 애큐온, 예가람, 참 저축은행(이상, 각 1개)은 2분기 공시에 신규 상품을 올렸다.
아울러 대출 상품 최저·최고 금리도 조정됐다. 이는 저축은행들이 작년과 같은 최대 실적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수익성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금리를 부분 인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말부터 조달금리가 오른 영향을 반영한 것도 영향을 줬다.
저축은행 중금리대출 상품 재정비는 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성 보전과 상품 세분화를 통한 고객 모집 효과 극대화를 위해서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7월부터 적용되는 전 금융권 중금리대출 금리 차등화 방안을 발표했다. 7월부터 중금리대출 가중평균금리 기준이 기존 16.5%에서 16%로 0.5%포인트 인하된다. 연 최고금리도 기존 20% 미만에서 19.5%로 조정된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하나의 대출상품에서 흡수할 수 있는 고객층이 한정적이라 상품군을 세분화시켜 고객 모집을 꾀하는 것”이라며 “(2분기부터 상품을 확대하는 건) 사전 준비작업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평균금리 0.5%p 인하는 저축은행으로선 이윤 감소가 적잖다”며 “상품 세분화와 새 상품 출시로 당국 기조에 맞추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부터 평균금리 인하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각 저축은행이 상품 세분화와 신규 상품 출시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