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서 사과 배 말라죽는 과수화상병 발생 '비상'

입력 2019-05-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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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과수화상병이 발병한 경기 안성의 한 과수 농가에서 관계자들이 굴삭기를 이용해 배 나무를 매몰하고 있다. (뉴시스)
▲2016년 6월 과수화상병이 발병한 경기 안성의 한 과수 농가에서 관계자들이 굴삭기를 이용해 배 나무를 매몰하고 있다. (뉴시스)
충남 천안시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농촌진흥청은 14일 과수화상병 의심 증상을 보인 천안시의 배 과수원 5곳의 시료를 정밀 조사한 결과, 20일 과수화상병을 확진했다. 농진청은 확진 농장 2만여 ㎡에서 감염목(木) 매몰 등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과수화상병은 사과, 배, 모과 등 장미과 식물에 걸리는 세균성 질병이다. 과수화상병에 감염되면 잎과 가지, 줄기 등이 말라가다 식물 전체가 고사한다. 과수화상병이 발병한 농가에서는 3년간 장미과 식물을 재배할 수 없다. 국내에서는 2015년 첫 발병 후 사과·배 과수원 135곳(80.2㏊)이 과수화상병으로 문을 닫았다.

농진청은 지난겨울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지고 봄철에도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과수화상병이 예년보다 더 빈발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정준용 농진청 재해대응과장은 “과수화상병은 5~7월에 주로 발병하고 기상조건에 따라 급속히 확산될 우려가 있으므로 농작업 도구의 철저한 소독과 의심 증상 발견 시 신속한 신고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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