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장세에서 중국 배당투자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원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미국과 중국의 양보 없는 패권 전쟁에 글로벌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미국 증시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 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30% 넘게 올랐고, 중국 증시는 연초 이후 상승분의 절반을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주식시장에서 안전자산은 배당인데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면 안전마진이 확보된 고배당주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주가와 배당수익률은 역의 상관관계에 있기 때문에 높은 배당수익률이 주가 하단을 지지하고 배당금까지 챙길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금리 상승 구간에서 배당주 투자 매력은 반감하기 마련인데 미국은 올해부터 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며 “중국도 지급준비율을 낮추며 완화된 통화정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연내 금리 상승이 배당주 투자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해 기준 중국 본토 증시의 배당성향은 33%로 2010년 28.8%에서 매년 확대되고 있는데 기업들의 이익 성장보다 배당금 지급 규모가 더 빠르다는 의미”라며 “증시 배당성향이 20%대 초반인 점을 고려하면 배당면에선 우리보다 중국이 주주친화적”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중국 증시는 최근 낙폭 큰 조정을 겪으면서 배당주 투자 매력이 더욱 높아졌는데 배당수익률이 5%를 넘는 기업만 90개에 달한다”며 “5월에서 8월은 중국 상장사들의 배당 시즌이기 때문에 지금이 중국 배당주 투자에 적합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단순히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만 쫒는 것이 아니라 배당의 재원이 되는 실적 안정성이 뒷받침되고, 꾸준히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