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날 문구, '감사'라 쓰고 '부탁'이라 읽는다…"아동학대 우려 그늘"

입력 2019-05-1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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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날 문구, 영유아 부모들에겐 '부탁'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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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스승의날을 맞아 자녀의 담임교사에게 고마움을 담은 문구를 전하는 학부모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영유아 교육계에서의 온도는 좀 다르다. "감사합니다"라고 쓰인 스승의날 문구에는 사실상 "우리 아이 잘 돌봐달라"는 당부가 담겨 있다.

어린 아이를 맡긴 부모들의 스승의날 문구가 더 애틋한 당부로 다가오는 건 최근 잇따른 아동학대 사건들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해 서울 화곡동 어린이집 아동학대 치사 사건부터 최근 어린이집 아동학대 의혹까지. 끊임없이 불거지는 일부 교사의 폭력, 학대 사건에 학무모들로서는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것.

관련해 지난 14일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어린이집 및 유치원 아동학대 건수는 수 년 째 증가 추세다. 지난 2013년 213건이었던 어린이집 아동학대 건수는 2014년 285건, 2015년 424건, 2016년 587건으로 늘었다. 2017년 아동학대 사건은 815건에 달하는 건으로 추정된다. 스승의날을 맞아 일선 교사들을 향한 인사 문구가 남다른 울림으로 남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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