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전경.(이투데이DB)
한국과 영국이 연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대비해 적절한 시점에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추진한다.
지난달 10일 유럽연합(EU)은 당초 4월 12일로 예정됐던 브렉시트 시한을 조건부(영국이 EU의 정상적인 기능을 저해하지 않는다는 조건)로 10월 31일까지 연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서울에서 영국 국제통상부와 제6차 한·영 무역작업 회의를 열고 브렉시트 이후에도 한·EU FTA를 기반으로 지속돼온 양국 간의 특혜무역 혜택을 중단 없이 유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양국은 우리 기업의 불확실성 해소와 양국 간 통상관계의 연속성 확보를 위해 한·영 FTA가 적절한 시점에 체결‧발효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그간 산업부는 한·영 FTA 체결을 위해 통상절차법에 따라 작년 2~5월 경제적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이후 공청회 개최 및 국회보고를 완료했다. 또한 영국 정부와 5차례의 한·영 무역작업반 회의를 열고 양국 간 FTA 추진방안을 논의해왔다.
한편 한국과 영국 간 무역액은 올해 1분기 기준 29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중 우리나라의 대영(對英) 수출액은 16억6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37.2% 증가했다.
한국과 영국이 후속조치를 마련하지 못한 채 브렉시트가 이뤄질 경우 영국에 대한 한·EU FTA 관세 혜택이 종료돼 우리 수출로선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