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공공기관 신규채용은 6918명으로 집계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공시된 ‘공공기관 신규채용현황’ 자료를 분석, 13일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1분기 신규채용 인원은 전년 동기 6515명보다 403명, 비율로는 6% 늘어난 6918명이다. 지난 2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 한해 공공기관에서 총 총 2만5000명의 정규직 신규채용을 추진키로 밝힌 바 있다. 애초 발표한 2만3000명에서 2000명이 추가된 규모로, 전원 정규직이라고 덧붙인 바 있다.
이에 따르면 1분기 채용인원은 올해 목표 채용 대비 28%에 달하며, 통상적으로 상반기 결원 등을 고려해 하반기에 채용 규모가 상향 조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공공기관 총 신규채용 인원은 목표치인 2만5000명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는 서울대병원 564명을 시작으로 충남대, 부산대, 전남대, 경상대, 강원대, 충북대, 경북대 등의 지방거점 대학병원에서 3자리 수의 신규채용이 진행됐고, 한국공항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각 200명대, 근로복지공단과 국립암센터는 평균 100명대의 신규채용을 진행하며 1분기 채용을 견인했다.
공공기관 신규채용은 2014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다 2017년에 첫 감소세를 보였다. 2015년의 경우 2014년 대비 11%가 늘었고, 2016년은 전년 대비 9%, 2017년에 들어 7% 늘어나는데 그쳐 두 자릿수 증가율에서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목표 초과달성으로 2017년 대비 약 50% 이상 증가하며 선전했고, 증가율 또한 다시 두 자릿수로 돌아왔다.
짚어볼 부분은 일자리의 질이다. 올해 정부에서 밝힌 신규채용 목표 인원은 2만5000명으로 이들은 모두 정규직 채용이다. 이와 별도로 청년들에게 직무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1만6000명이었던 ‘체험형 인턴’도 올해 그 규모를 늘려 1만8000명 선발할 것으로 밝혔다.
기관별로 직무 분야를 폭넓게 발굴하고, 다양한 유형의 인턴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으로 대표적으로는 지난해 10월에 발표한 ‘계절별 맞춤형 일자리’를 예로 들 수 있다. 채용 여력과 업무상 필요가 있는 공공기관에서 동절기에만 5000여 명의 체험형 인턴을 추가로 투입하겠다고 밝힌 것인데, 일자리지표 개선을 위해 단기 일자리 창출에만 급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인크루트 서미영 대표는 “1분기 공공기관 신규채용이 호조를 보였지만 여전히 고용시장은 경직된 상황”이라며 “공공분야뿐만 아니라 민간도 더불어 신규채용 규모가 늘어날 것을 기대해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