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 16:30분경 평안북도 신오리 일대에서 불상 발사체를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 닷새 전인 지난 4일에도 240㎜ 방사포와 300㎜ 대구경 방사포,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발사한 바 있다.
발사체의 제원과 비행거리 등 세부사항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합참은 "북한 발사체에 대해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평안북도 신오리는 비무장지대로부터 북쪽으로 212㎞ 떨어져 있는 곳이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한반도 전문포럼 '비욘드 패럴랠'이 지난 1월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북한의 미사일 기지 중 한 곳으로 지목한 곳이다. 당시 보고서는 신오리에 북한 인민군 전략로켓군 노동미사일여단이 배치돼 있다고 분석했다.
청와대는 국가 안보실 차원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상황 발생 시부터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국방부·합참과 화상으로 연결해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알렸다.
정치권도 발빠르게 반응했다. 자유한국당은 "명백한 무력도발"이라며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를 비판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곧바로 논평을 내고 "문재인 정권의 신기루 대북관, 콩깍지 대북관에 북한은 가차없는 무력도발 재개로 응답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북한을 향해 유감을 표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평화의 시계를 거꾸로 되돌리는 북한의 잇단 군사적 도발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북한의 이러한 돌출 행동은 스스로가 밝힌 비핵화의 의지를 국제사회가 불신하게 만들 뿐"이라고 강조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북한의 잇따른 발사체 발사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북한의 잇따른 발사는 한반도 평화는 물론 북한의 생존과 경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북한의 자제를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