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토종 학교기업이 미국의 바이오생명공학 업체를 전격 인수해 화제다.
그 동안 중견기업의 다국적 기업 인수소식이 있었지만, 국내 학교기업에서 출발해 선진기업을 인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텍 학교기업 1호 엔에스비포스텍은 미국의 바이오칩 전문기업 '마이크로어레이(Microarrays Inc)'와 인수협약서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양사간 인수협약의 배경은 마이크로어레이(下. MI)社가 엔에스비포스텍의 나노콘시스템(Nanacones System)의 원천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자사의 바이오칩과 연계된 사업적 시너지 및 조기 사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해 인수제안에 전격 합의하게 되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실제로 MI사는 자사가 독점 개발한 '마이크로어레이' 의 높은 기술신뢰도 및 정밀도를 기반으로 미국과 유럽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바이오칩 전문기업이다. 여기에 해외 의료시장 진출의 필수조건인 CGMP시설을 갖추고 있어 향후 엔에스비포스텍이 글로벌 생명공학기업으로 성장하는데 날개를 달아줄 전망이다.
이번 MI사 인수에 성공한 엔에스비포스텍은 올 하반기부터 연구용 바이오칩 제품을 추가로 출시해 2009년 미국의 FDA 정식인가를 취득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세계시장을 무대로 의료 진단용 바이오칩 시장에 본격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동안 엔에스비포스텍은 창업초기부터 국내시장이 아닌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해왔으며, 최근 세계최초 피한방울로 질병진단이 가능한 휴대형 진단기기 또한, 3분기 양산에 성공하면 미국시장부터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엔에스비포스텍의 글로벌 위주의 마케팅 전략은 지난 2년간 미국 내 의료 연구기관과 바이오기업으로부터 세계 유수의 제품과 비교해도 월등한 품질력을 공인받은 데 이어 올 초 미국 프레드허치슨 암 연구센터와 공식적으로 바이오칩 공동연구에 착수하면서 세계 정상급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데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요약될 수 있다.
이번 인수성과에 관련해 회사관계자는 "국내 바이오기술이 세계 무대로 진출한다는 점에서 괄목할 만한 일" 이며 "맞춤형 의약시대의 도래와 현장에서의 실시간 의료분석 시장의 폭발적인 증가가 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국내 바이오산업의 한 획을 긋는 이정표" 라고 자평했다.
또한, 엔에스비포스텍이 3분기부터 양산할 휴대형 진단기기 및 바이오 진단슬라이드 제조는 안산에 소재한 표면처리전문기업 케이피엠테크가 책임질 예정이다. 향후 엔에스비포스텍은 진단기판과 바이오칩 그리고 진단기기인 scanner도 개발 완료함으로써 토탈 솔루션 공급자로서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의료 진단기업으로 지속성장해 나가겠다는 비젼을 내비쳤다.
엔에스비포스텍의 박준원 대표는 "이번 양사의 성공적 결합으로 미국 시장 내 탄탄한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확고히 다져졌다" 며 "의료 진단용 바이오칩 개발에 이어 글로벌 진단 전문기업이라는 목표 하에 세계적 수준의 생명공학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연구 개발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 고 자신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