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저임금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한국 최저임금 수준이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의 최근 발표를 반박하는 내용이다.
6일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장은 ‘최저임금 수준 국제비교’ 보고서에서 OECD와 독일 경제사회연구소(WSI) 최신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최저임금은 6.4유로(8350원)로 OECD 회원국 평균(6.4유로)과 같은 수준이다. 순위로는 25개국 중 12위다.
2017년에는 29개국 중 14위, 2018년에는 25개국 중 13위였다. 평균임금 대비 최저임금 비율은 가장 최신 자료인 2017년 기준 41.4%로 OECD 회원국 평균(41.1%)과 거의 같다. 법정 최저임금 제도를 운용하는 29개국 중에서는 15위다.
김 이사장은 “2000년대 들어 임금 불평등이 심화해 최저임금에 대한 각국 관심이 높아지면서 OECD의 평균임금 대비 최저임금 비율이 2000년 36.5%, 2016년 39.9%, 2017년 41.1%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중윗값(일렬로 세웠을 때 가운데 임금) 기준으로는 52.8%로, OECD 평균(52.5%)과 거의 같고, 29개국 중에서는 13위로 나타났다.
2017년 대비 작년 최저임금 인상률이 두 자릿수인 OECD 회원국은 한국(16.4%), 터키(14.2%), 라트비아(13.2%), 체코(10.9%), 슬로바키아(10.4%) 등 5개국이다.
한국의 최저임금 인상률은 작년 1위에서 올해 5위로 낮아졌다.
한편, 앞서 한경연은 1인당 국민총소득(GNI) 대비 최저임금이 최저임금제를 시행하는 OECD 회원국 28개국 가운데 7위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주휴수당을 포함한 실질적인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GNI 대비 수준을 비교하면 한국은 27개국 중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