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조선 상반기 매각 일시정지...몸값 띄우기 나선 채권단

입력 2019-05-02 0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5대 중견 조선사 중 유일한 흑자...실적 개선 후 하반기 매각 본격화

대선조선 매각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채권단이 목표로 했던 지난해 흑자전환은 성공했지만, 더욱 확실한 실적 개선을 토대로 몸값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선조선 채권단은 기존 3~4월 매각추진 방침을 유보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원래 지난해 실적이 나와 흑자전환을 하면 매각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상반기 실적까지 본 뒤 매각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선조선은 42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성동조선해양·STX조선해양·한진중공업·대한조선 등을 포함한 국내 5대 중견 조선사 중 유일하게 이익을 낸 것이다. 매출액도 3019억 원으로 1년 새 14.3% 증가했다.

꽁꽁 얼었던 수주도 온기가 돌고 있다. 연초 대선조선은 범주해운과 남성해운 등 국내 선사들로부터 10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했다. 현재 중견 조선사 중 수주 활동을 정상적으로 하는 곳은 대선조선과 대한조선이 유일하다.

또 채권단 관계자는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지 않냐”며 “제값 받고 팔려면 그만큼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채권단이 상반기 매각 계획을 유보한 건 확실한 시그널을 줘 몸값을 올리기 위함이다. 상반기 실적이 나오는 7~8월 이후에야 매각 작업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관계자는 “대선조선 매각의 문은 언제든지 열려있다”고 말했다. 인수를 희망하는 곳이 있으면 언제든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현재 인수 의향을 타진한 곳은 한 곳도 없는 상황이다. 올 초까지만 해도 2곳이 있었지만, 채권단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흐지부지됐다.

한편 대선조선 채권단은 지난해 한 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원매자와 가격협상에 실패해 끝내 무산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956,000
    • +4.29%
    • 이더리움
    • 4,616,000
    • -0.17%
    • 비트코인 캐시
    • 626,500
    • +2.04%
    • 리플
    • 1,007
    • +3.18%
    • 솔라나
    • 309,100
    • +3%
    • 에이다
    • 830
    • +1.84%
    • 이오스
    • 795
    • +0.51%
    • 트론
    • 253
    • -2.69%
    • 스텔라루멘
    • 182
    • +2.8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050
    • +11.24%
    • 체인링크
    • 19,810
    • -0.4%
    • 샌드박스
    • 416
    • +0.4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