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스마트폰 생산라인 재배치를 통해 MC(Mobile Communications) 사업본부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자동차 부품사업을 하는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 사업본부의 흑자전환은 올해에서 내년으로 지연될 전망이다.
LG전자는 30일 열린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까지 평택 생산라인의 베트남 이전 및 양산 안정화를 진행한다”며 “4분기 이후 일정 부분 수익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최근 경기도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 ‘LG 하이퐁 캠퍼스’로 재배치하기로 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되어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하이퐁 공장은 프리미엄 제품을 포함하는 풀라인업 생산체계를 갖추게 되며 올 하반기에 연간 생산능력은 1100만 대로 늘어난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5G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해 전력을 다한다. LG전자는 “ 올해 상반기 북미, 한국시장에서 5G 단말 제품을 확대해 5G 최적화 제품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5G 단말 공급 제조 주요 사업자는 LG와 삼성밖에 없다. 기술력 기반 초기 품질 안정화를 우선으로 완성도 높은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시장은 북미와 한국을 중심으로 5G 시장이 열리고 신모델의 출시가 이어지겠지만, 수요 정체가 이어지면서 프리미엄 시장의 경쟁 심화는 지속될 전망이다. MC사업본부는 2분기에 5G 스마트폰 ‘LG V50 ThinQ’를 출시해 매출 성장의 모멘텀을 마련하고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에 기반한 원가 효율화를 통해 손익 개선도 지속 추진한다.
VS 사업본부의 턴어라운드 시점은 내년으로 미뤄졌다. 차량용 헤드램프 업체 ZKW 인수 매출이 증가했지만, 수익성 개선에는 다소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매출 측면에서 ZKW 합병으로 성장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은 사실이나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 현황이 녹록지 않다”면서 “대규모 OEM 업체들의 구조조정으로 시장 수요는 감소했고, 대규모 업체들도 셧다운으로 수요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턴어라운드 시점을 앞당기려 노력하겠지만, 실질적인 턴어라운드 시점은 내년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9151억 원, 영업이익 900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 18.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