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지난 1분기 실적이 예상을 넘어섰다.
매출은 23조9871억 원, 영업이익은 824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21.1%나 폭증했다.
북미 시장 안정화로 인센티브가 축소된 가운데 제네시스 G90과 현대차 팰리세이드 등 상대적으로 값비싼 모델이 많이 팔려나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9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1분기 △판매는 102만1377대 △매출 23조9871억 원 △영업이익 8249억 원 △경상이익 1조2168억 원 △당기순이익 9538억 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되고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무역갈등 우려가 커지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G90, 팰리세이드 등 최근 출시한 신차들의 판매 호조가 제품 믹스 및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팰리세이드가 가세하며 싼타페와 함께 당사의 SUV 판매 증가를 이끌어 1분기 수익성이 전년 동기대비 좋아졌다”며 "다만, R&D 관련 비용 증가 및 이종통화 하락에 따른 환율 영향 등으로 이러한 믹스 개선 효과가 일부 상쇄됐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올해 주요 자동차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에서도 △신형 쏘나타 출시에 이어 하반기 △신형 G80 △베뉴 △제네시스 GV80 등 신차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나아가 판매 경쟁력 제고는 물론 제품 믹스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G90, 팰리세이드 등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대비 8.7% 증가한 18만3957대를 판매했다.
다만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가 감소하며 전년 동기대비 4.9% 줄어든 83만7420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의 경우 SUV 차급의 판매 증가 및 미국 시장에서의 인센티브 하향 안정화 등으로 자동차부문의 매출이 증가했다.
금융부문의 중고차 수익 증가 등의 요인이 더해지며 전년 동기대비 6.9% 증가한 23조987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글로벌 자동차 수요 감소로 인한 경쟁 심화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G90, 팰리세이드의 신차 효과에 따른 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0.8%포인트 낮아진 83.7%를 보였다.
영업부문 비용은 연구비 및 신차 출시에 따른 판촉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0.8% 늘어난 3조878억 원을 나타냈다.
그 결과, 2019년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1.1% 증가한 8249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3.4%로 전년 동기대비 0.4% 포인트 상승했다.
경상이익은 관계기업의 손익 개선 및 외화 관련 손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31.4% 증가한 1조2,168억 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 또한 전년 동기대비 30.4% 늘어난 9,538억 원을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및 미국 공장의 가동률 상승 및 SUV 중심의 판매 호조 등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결과를 얻었다”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 다양한 신차 라인업을 투입하는 등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