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이하 SL공사)의 음식물폐수(이하 음폐수) 처리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SL공사(박용신 자원사업본부장)가 선보인 음폐수 처리 기술은 일반 쓰레기와 달리, 높은 염도와 기름 성분으로 처리가 까다로운 음폐수를 신재생에너지인 바이오가스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이런 음폐수의 완벽한 변신은 전국 최대 규모의 ‘음폐수 바이오가스화시설’과 ‘침출수처리장 내 혐기성소화조’에서 비롯된다. 각각 하루 500톤과 930톤 처리가 가능한 해당시설은 전문 인력과 독자적 운영기술을 통해 수도권에서 하루에 배출되는 음폐수의 26%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SL공사의 음폐수 처리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는 ‘바이오가스’가 한몫을 한다. 음폐수 처리과정에서 생산된 바이오가스는 발전•난방•자동차 연료로 활용돼 경제적 효과까지 낳고 있다.
특히 화석연료인 LNG를 대체, 연간 60억 원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꾀한다. 이는 16,061tCO2 규모의 온실가스를 저감하는 것으로, 30년생 소나무 약 243만 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효과다. 또한, 쓰레기매립장에서 발생하는 침출수와 음폐수 병합처리로 생산된 바이오가스로 발전시설을 운영해 연간 약 16,108MWh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4인 가족 3,8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외에도 보일러시설의 열원, CNG차량 연료 등으로 바이오가스를 95% 활용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시설운영도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2016년부터 기술개발을 통해 총 6건의 특허를 취득했으며, 2018년 서울국제발명전시회에서 3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2018년 환경부 주관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운영실태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시설로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