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빅5 포함’ 441곳 병ㆍ의원 납품…총 3777개”

입력 2019-04-22 17:45 수정 2019-04-2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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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생명과학의 유전자치료제 ‘인보사’가 빅5 병원을 포함한 총 441개 병·의원에 납품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일 기준 인보사 납품 병·의원은 총 441개소(수출 2개소 포함)로 상급종합병원 22개소, 종합병원, 84개소, 병원 234개소, 의원 99개소로 나타났다.

이들 병·의원에 출고된 수량은 총 3777개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상급종합병원은 빅5 병원인 서울대병원(16개), 세브란스병원(28개), 삼성서울병원(10개) 등을 포함해 177개였다. 이밖에 종합병원 2479개, 병원 684개, 의원 367개, 수출 70개로 조사됐다.

가장 많이 납품된 병원은 부산 힘내라병원으로 251개로 나타났다. 이어 서울 달려라병원(146개), 인천 대찬병원(85개) 등 50개 이상 납품된 곳이 8개소였다.

인보사는 최근 인보사의 주성분 2가지 중 1개 성분(2액)이 식약처 허가 시 제출 자료와 다른 세포임이 밝혀지면서 유통·판매가 중지됐다. 식약처는 인보사 2액의 주성분을 연골세포로 확인하고 허가를 내줬으나 최근 검사에서 국내 유통 인보사의 2액의 형질전환세포가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GP2-293)으로 확인됐다. 형질전환세포는 종양원성을 지닌다는 점에서 안전성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보고된 인보사 이상반응은 총 102건으로, 이 중 3건이 위암종, 갑상샘종, 양성위장관신생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약물과 인과관계가 확인된 종양발생 사례는 없었다고 밝히며, 허가 시 연골세포임을 전제로 종양원성시험을 통해 종양가능성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보사 투여환자 전체에 대한 특별관리 및 장기추적조사를 실시하고,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을 통해 투여환자의 병력 등 관련자료를 분석하여 이상반응을 파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 의원은 “인보사의 종양발생 가능성에 대한 국민의 불안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면서 “인보사 사태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 및 추가조사에 전력을 다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철저히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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