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 주류기업 노주노교가 무형문화재 심재홍 양조대가의 총괄 아래 고급 백주 ‘명냥’을 탄생시켰다. ‘수정방’, ‘연태고량주’ 등으로 친숙한 중국 술 백주는 국내 전체 주류 시장에서 7%를 차지한다. 이중 중저가 백주가 5%를 차지하며, 나머지 2%가 하이엔드급이다. 이에따라 국내 쥬류 시장에서 중국 백주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용표 노주노교 양생주업 하북지역 마케팅유한공사 총경리는 18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명냥’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명냥은 690년 전통 양조 기술을 기반으로 현대의 생물과학 기술을 결합시켜 건강을 고려해 출시된 고급 백주”라며 “차 문화에 이해도가 높고, 주류 문화까지 함께 발달한 한국 시장을 명냥의 첫 해외진출 국가이자 테스트베드로 삼고, 향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11월 면세점 판매를 시작으로 18일 국내 정식 론칭한 ‘명냥’은 노주노교가 2011년 설립한 자회사인 노주노교 양생주업에서 출시한 제품이다. 노주노교는 명나라와 청나라 때 36개의 전통 양조공장을 기반으로 발전한 중국의 대형 양조 국가기업으로, 전통적인 양조방법을 23대째 계승하고 있다. 1573년부터 백주를 만든 ‘국교’라는 술 발효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발효지는 1996년 중국 국가문화재로 지정된 바 있다. 양조대가이면서 국가 무형문화재인 노주노교의 총괄양조사 심재홍이 만들었다. 특히 중국 운남지방에서 직접 재배한 홍차 추출물을 활용, 명냥 1병에 홍차 6근이 담겨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국내 백주 시장에서는 연태고량주가 가장 많이 팔리지만 하이엔드급 백주로는 수정방이 꼽히며, 또다른 고급제품으로는 마오타이, 우량예 등이 있다. ‘수정방’의 경우, 과거 디아지오코리아에서 국내 수입했으나, 최근에는 머천다이징컴퍼니를 통해 20만 원 후반대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중국 현지에서는 ‘명냥’이 ‘수정방’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명냥 측은 2년 내 비슷한 체급의 수정방 매출을 따라잡겠다는 의지다. 수정방의 경우 국내에서 연간 2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박지영 명냥 이사는 “명냥의 올해 매출 목표액은 7억~10억 원 가량으로 잡고 있다”면서 “명냥을 통해 국내 백주 시장을 기존의 7%에서 13%대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