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슨해진 서울 청약경쟁률…1순위 가점 커트라인 54점 → 44점

입력 2019-04-15 11:17 수정 2019-04-1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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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분기별 청약경쟁률 비교 (자료=직방)
▲지역별, 분기별 청약경쟁률 비교 (자료=직방)

서울 분양시장 청약 경쟁률이 느슨해지면서 청약 커트라인도 낮아졌다.

15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의 청약 경쟁률은 평균 8.6대 1로 전 분기(37.5대 1)보다 크게 낮아졌다. 1분기 전국 평균 청약 경쟁률도 13.8대 1로 직전 분기 16대 1보다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전국 청약 경쟁률은 광역시를 제외하고 직전 분기보다 낮아졌다.

수도권은 평균 7.1대 1의 경쟁률로 직전 분기(11.7대 1)보다 하락했고, 지방도 8.8대 1로 직전 분기(9.6대 1)보다 경쟁률이 낮아졌다. 거래 비수기, 9ㆍ13 후속 대책인 실수요 중심의 청약제도 변경 등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광역시는 38.2대 1의 경쟁률로 직전 분기(25.3대 1)보다 경쟁률이 높아졌다. 주요 주상복합 단지가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지역 내에서도 관심 단지는 높은 경쟁률을 보인 반면, 그렇지 않은 곳은 미달됐다.

지역별로는 대전 청약 경쟁률이 평균 7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올 1분기 가장 좋은 청약성적을 보였다. 이어 △광주(48.6대 1) △대구(26대 1) △충남(25.5대 1)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제주, 부산, 경남, 전남, 충북은 청약경쟁률이 저조했다.

분양단지 중,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인 대구 달서구 빌리브스카이로 1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하남 힐스테이트북위례가 77.3대 1, 서울 은평 백련산파크자이는 잔여가구 43가구 분양에 1578명이 접수해 36.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주상복합인 동대문 청량리역 해링턴플레이스는 31.1대 1을 기록했다.

서울 1순위 해당지역 최저 청약가점(1순위 마감 기준)은 44점으로 청약 경쟁률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4분기(57점)보다 낮아졌다. 수도권(38점)은 전 분기 45점, 지방(46점)은 전 분기 52점 대비 청약 커트라인이 내려갔다. 반면 광역시는 54점으로 직전 분기(47점) 대비 올라갔다. 대전, 대구 등지의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만큼, 가점도 올라간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 분기별 최저 청약가점 비교(자료=직방)
▲지역별, 분기별 최저 청약가점 비교(자료=직방)

1분기에 전국에서 분양한 민영주택의 일반분양 분은 총 2만2630호로 직전 분기(2만4577호)보다 물량이 줄었다. 수도권과 광역시에서 물량이 감소했지만, 서울은 1분기에 총 2148호가 분양해 직전 분기 1328호보다 물량이 소폭 증가했다.

분양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441만 원으로 직전 분기(1505만 원)보다 낮아졌다. 서울은 평균 2795만 원으로 지난해 4분기(3550만 원)보다 크게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비싼 강남, 마포ㆍ여의도 권역에서 분양된 단지가 없어 평균 분양가 수준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9ㆍ13 후속 대책으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이 변경되면서 입지 여건이 뛰어나거나 향후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지역과 단지 중심으로 청약 수요가 집중됐다”며 “반면 그렇지 않은 곳은 수요 이탈로 청약 경쟁률이 낮아지는 양극화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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