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산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산은과 금호 측은 수정 자구계획에 대해 합의한 바 없으며, 현재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산은이 금호로부터 수정 계획안을 제출받고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는 한 매체 보도에 따른 것이다.
다만 산은은 금호로부터 수정 계획을 제출받는 대로 아시아나항공의 채권단과 회의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금호그룹은 앞서 박삼구 전 회장 일가의 주식 전량을 담보로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해 5000억 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해달라는 자구계획을 산은에 제출했다.
금호는 3년간 자구계획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인수합병(M&A)을 해도 좋다는 조건도 내걸었지만, 산은을 포함한 채권단은 이를 거절했다. 채권단은 유상증자, 사재출연 등의 실질적 대안이 부족하다는 것을 거절한 이유로 제시했다.
금호 측이 다음 주중 산은에 수정 자구계획을 제출할 예정인 만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향방은 이른 시일 내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금호 측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평가한다. 이미 매각을 제외한 모든 가능성을 내보였는데도 불구하고 채권단이 거절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