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대한민국, 임시정부 뿌리 위에서 꽃피워… 5대 도전과제 제시”

입력 2019-04-1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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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뉴시스)
▲이낙연 국무총리.(뉴시스)

"우리는 더 좋은 조국을 만들기 위해 다시 도전해야 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1일 오후 7시 19분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조국의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해야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당초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한미정상회담 일정으로 불참하면서 이 총리가 기념사를 진행하게 된 것. 이번 기념사는 문 대통령의 기념사를 대독하는 것이 아닌 이 총리 명의로 발표됐다.

이날 이낙연 총리는 "우리는 고난을 딛고 세계가 주목하는 국가로 발전했다. 그러나 여기서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먼저, 그는 "100년 전 오늘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중국에 세워졌다"며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뿌리 위에 기둥을 세우고 가지를 키우며 꽃을 피웠다"고 운을 뗐다.

이 총리는 이어 "임시정부는 새 나라의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국체를 민주공화제로 정했고, 국민의 평등과 자유를 약속하고 태극기와 애국가를 국가상징으로 공식화했다"며 "지금 대한민국의 기틀이 그때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또 "1945년 8월 15일 조국은 해방을 맞았지만 임시정부 지도자들이 꿈꾸셨던 상태가 아니었다. 남북에 별도의 정부가 세워졌고 북의 침략으로 동족상잔의 전쟁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낙연 총리는 "지난 100년 우리의 역사는 결코 순탄치 않았다"며 "35년 동안 외세의 지배를 받았고 3년간 전쟁을 치렀다. 71년간 분단돼 남북이 서로 미워하고 대립하며 살았다. 지독한 가난과 잇따른 정변도 겪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오늘날 대한민국의 성취를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1인당 국민소득 60달러,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지만 이제 세계 11위의 경제력과 선진국 수준의 민주정치를 구가한다"며 "100년 전 임시정부를 세우셨던 선현들께 오늘 저는 후손들의 위대한 성취를 감히 보고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대한민국의 5가지 도전과제로 △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 혁신국가 △ 포용국가 △ 안전국가 △ 정의국가 등을 제시했다.

이 총리는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해야 한다"며 "우리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국제사회와 협력해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제적으로 다시 도약하기 위해 혁신국가를 구현해야 한다"며 "우리는 혁신으로 새로운 경제발전의 동력을 만들려는 혁신성장에 매진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총리는 "국민이 함께 잘사는 포용국가로 나아가야 한다"며 "불평등이 완화되고 모든 사람이 공동체 안에 포용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이 안심하고 사시는 안전국가를 이뤄야 한다"며 "우리는 재해와 재난, 사건과 사고를 줄이고 그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분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총리는 "법과 상식이 지배하는 정의국가를 세워야 한다"며 "우리는 그 어떤 특권도, 반칙도 용납하지 않는 법치주의를 확립하자고 마음을 모으고 있다"고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총리는 "민족선각자들은 조국 독립을 위해 목숨과 가산을 아끼지 않으셨다"며 "이제는 우리가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추구하면서, 혁신국가·포용국가·안전국가·정의국가를 만들도록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현들께서 대한민국을 도와주시리라 믿는다. 대한민국은 영원할 것"이라며 기념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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