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은 10일 아시아나항공 채권단 회의를 소집해 금호그룹측이 제시한 자구계획에 대해 논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채권단은 금호 측이 제시한 자구계획에 대해 사재출연이나 유상증자 등 실질적 방안이 없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만약 이런 조건의 계획에 따라 금호 측이 요청한 5000억 원을 채권단이 지원하더라도 시장 조달이 불확실해 향후 채권단의 추가 자금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교환했다.
산은은 이런 채권단 회의 결과를 금호 측에 전달하고, 채권단과 긴밀히 협의하여 향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산은은 아시아나항공에서 받은 경영정상화 자구계획안을 발표했다. 금호 그룹이 그룹 일가의 주식을 담보로 산업은행에 5000억 원의 자금지원을 요청한 것이 골자다. 3년 기한의 재무구조개선 약정서(MOU)를 체결하고, 만약 그 기간 동안 경영정상화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아시아나의 인수합병(M&A)을 진행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내용도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