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1TV 방송화면 캡처)
블랙홀의 실체가 처음으로 관측돼 대중 앞에 선보였다. 다만 엄밀하게는 블랙홀 자체가 아닌 '윤곽선'으로 볼 수 있다.
지난 10일 사건지평선망원경 연구진이 블랙홀 관측 성공 소식을 발표했다. 거대은하 'M87' 중심부에 위치한 블랙홀을 가상 망원경을 통해 포착했다는 내용이 골자다.
공개된 블랙홀의 모습은 검은 원을 중심으로 붉은 빛이 감도는 이미지다. 사실상 블랙홀의 주변부에 나타나는 '사건의 지평선'의 빛 굴절 현상을 포착했다고 보는 게 맞다. 빛조차 빨아들이는 블랙홀은 특정한 '실재'라기보다 특수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어서다.
다시 말하면 블랙홀을 관측하는 건 애초에 불가능하다. 아니, 블랙홀은 눈에 보이는 무언가가 아니다. 강한 중력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는 거대한 하나의 운동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신비함의 존재감은 강렬하다고밖에 할 수 없다.